정상적인 생리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자궁내막이 서로 유기적으로 기능을 할 때 가능하며, 자궁, 자궁경부, 질은 막힘이 없이 정상적으로 존재하여야 합니다. 가임 연령의 여성에 있어서 가장 흔한 무월경의 원인으로 생리적인 것으로서 임신, 수유 등을 들 수 있으며 그 외는 병적인 경우로 월경이 6개월 이상 없는 상태를 무월경이라 하며 일차성 무월경과 이차성 무월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월경은 청소년기에 흔하고 난임을 호소하는 환자 중 10~20%가 무월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월경의 정의
1) 원발성 무월경
-14세까지 초경도 없고 이차 성징 발현도 없는 경우
-이차 성징은 발현되었으나 16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
2) 속발성 무월경
-초경 이후 정상적인 생리를 갖던 여성에서 6개월이상 무월경이 초래된 경우
무월경의 원인
속발성 무월경의 빈도 (1-3%)는 원발성 무월경 (0.3%)보다 더 빈번합니다. 원발성 무월경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염색체 이상에 의한 성선부전증 (gonadal dysgenesis)과 난소부전증 (ovarian failure) 이며, 둘째로 흔한 원인은 선천적인 자궁 및 자궁경부의 생성부전으로 인한 mullerian agenesis 증후군 (Mayer-Rokitansky-Kuster-Hauser, MRKH Syndrome)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난소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일어나지 않아 외관상 발달도 늦어지고 음모도 보이지 않으며 초경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외음부나 유방의 발육, 발모는 정상적이나 초경이 없는 경우는 처녀막 폐쇄나 자궁질이 선천적으로 없는 경우입니다.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으로 생리적인 임신, 수유, 폐경 등이 속하고 병적인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으로는 시험이나 이사, 장기간 여행 등의 환경 변화나 부모나 친구의 사망, 이혼, 사업의 실패 등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춘기 여성에서 흔한 경우로 극단적으로 체중을 줄인 경우도 나타납니다. 출산과 관계없이 젖이 나오거나, 출산 후 6개월 이상 수유하지 않은데도 젖이 나오면서 월경이 없는 경우로 특별한 원인이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뇌 속의 뇌하수체에 유즙분비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종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 외 난소원인으로 조기 폐경이 된 경우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으로 만성 무배란증에 의한 무월경이 대표적인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이고 자궁내막이 결핵으로 감염된 경우나 여러 번의 소파수술 후 유착이 생긴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월경의 진단
무월경은 임상에서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증상으로서 진단을 위한 환자의 자세한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며, 유방발육 및 자궁 유무로 구분하여 필요에 따라 특수 검사를 시행하거나 부하검사 및 호르몬검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무월경의 치료
무월경의 치료는 원인 인자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만성 무배란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배란유도를 시행하고,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피임약의 복용을 추천 할 수 있습니다. 조기성선부전증 환자에서는 만성적인 에스트로겐 결핍증에 의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호르몬 대체요법이 필요하며 염색체 이상 특히 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성선 제거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그 외에 각각의 원인 인자에 대한 특이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합당한 치료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