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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속 '온열질환' 조심하세요!
2022.03.21

온열 질환, 체온조절기능 쇠약한 노인층 취약

사람은 외부 온도의 변화에 대응해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다. 폭염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 작업이나 활동을 계속할 경우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생리적 반응으로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 등의 고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나 혈액투석 등을 받는 만성질환자나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독거노인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땀샘이 감소해 땀 배출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높고, 대다수가 논밭일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12:00~17:00)는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특보가 있는 무더운 날에는 야외활동이나 지나친 신체활동을 피하고,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아주 잠시라도 차에 혼자 있거나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는 것은 위험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로 나타나는 온열질환, 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

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두 단어를 자칫 혼동하기 쉬운데 일사병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상승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을 열심히 했거나 장시간 햇볕에 노출됐을 때 심박동이 빨라지고 토할 것 같은 느낌, 어지러움, 두통, 경련, 실신 등의 증상이 특징적이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물이나 이온음료를 주면 대부분 호전된다. 간혹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에 가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일사병보다 위험한 열사병은 격렬한 신체활동, 밀폐된 공간에서 자주 발생한다.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공간 등에서 열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유지되며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날 밀폐된 차에 갇혀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열사병은 간혹 땀을 흘리지 않기도 해 간과하기 쉽지만,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더위에 의해 피부가 뜨겁고 건조할 수 있으며,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젖은 수건이나 부채질 등을 통해 체온을 내려주도록 하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이 생기지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 부종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의 톤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경우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을 비롯한 실신이나 의식변화의 증상을 겪을 때다.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 차가운 물을 음용 탈의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게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련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 후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식혀주어야 한다.

 

폭염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열사병이 의심되므로 바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응급상황 시 119에 즉각 신고해 응급실을 가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 극복,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제격

평소 여름철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먹거리로 과채(과일과 채소)를 추천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손실된 뒤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은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등이 좋다. 그러나 평소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다면 여름 과일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채소로는 수분 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는 오이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가지를 추천한다. 냉국이나 무침으로 요리하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제철 채소인 양배추, 부추 등은 비빔밥이나 겉절이로 활용해 섭취하면 면역 증강과 살균 작용이 있다.

 

 Tip. 여름철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법

-낮 시간대(12:00~17:00) 야외활동이나 작업은 피한다.

-외출 시에는 가볍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입는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그늘로 가서 바로 휴식을 취한다.

-체온이 상승한 경우 입은 옷을 벗고, 피부에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식사는 가볍게 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많이 먹는다.

-에어컨, 선풍기 등은 환기가 잘 되는 상태에서 사용한다.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핀다.

 


- 관련 의료진   :   양희범 교수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