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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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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담배와 거리두기’ 할 때
2022.03.21

매년 5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자 대부분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단순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담배와 작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지난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전 세계 문헌과 각국의 권고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는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에 흡연 여부를 포함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금연 상담전화 금연 지원서비스 금연 보조제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흡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행동이다. 흡연실처럼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피울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흡연자가 내뿜는 숨에 비말이 섞여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손을 입에 가져다 대는 행동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

 

여기에 담배 속 수많은 독성물질은 폐, 심혈관, 면역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인다. 실제로 생물학 분야 저널 디벨롭멘탈 셀에 등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통로가 되는 ‘ACE2’ 수용체의 발현율이 높아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 흡연은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 이상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미국의사협회(JAMA) 내과학저널에 따르면, 흡연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배가량 높다.

 

약물치료 시 금연 성공률 3배 증가

금연을 시작하면 체내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서 짜증, 우울, 신경과민 등 심리적 변화 배변 장애 소화 장애 공복감 잦은 기침 두통 불면증 등 다양한 금단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된다. 잠깐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금단 증상은 건강을 되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흡연자 대부분이 금단 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담배를 찾는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니코틴 중독때문이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체내의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수치를 높인다. 오랜 기간 흡연하면 니코틴 수용체 수가 점차 늘어나 더 많은 양의 니코틴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때 니코틴 중독이 발생한다. 이렇게 늘어난 니코틴 수용체 수가 흡연 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금연을 선언한 많은 흡연자가 이 기간을 참지 못해 금연에 실패한다. 특히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0분 안에 담배를 피우는 경우엔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먼저 니코틴 의존도 검사를 통해 현재 니코틴 중독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니코틴 대체요법 약물요법 인지행동요법 등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금연 성공을 위한 꿀팁!

· 금연 결정은 월초나 주초 또는 기념일 등 특별한 날로 정하는 것이 좋다.

·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을 알려 협조를 구한다.

· 스스로 흡연량과 흡연 간격을 조절하다가 본격적으로 금연하기로 한 날 담배를 단번에 끊는다.

· 흡연과 관계된 라이터, 재떨이 등은 보이지 않게 치운다.

·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담배를 입에 무는 행위는 피한다.

· 흡연 욕구가 나타날 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스트레칭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 금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에게 자랑하거나 스스로 칭찬하며 자신감을 부여한다.

· 금연 클리닉에 방문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 관련 의료진   :   김원석 교수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